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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도프, 13년간 주식투자 안해"

500억달러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의 주범 버나드 메이도프가 13년간 주식과 국채 등을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메이도프 투자증권의 청산업무를 맡고 있는 관재인 어빙 피커드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조사팀이 지난 1993년까지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며 추적했지만 메이도프가 투자자들을 위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이도프가 우량주와 국채에 투자했다며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투자명세서가 모두 위조된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피커드 변호사는 "특히 다단계 사기의 핵심인 메이도프 투자증권의 증권부문과 투자자문 부문이 서로 분리돼 영업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그들은 하나였다"고 말했다.

만일 메이도프가 주식을 매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면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이 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로부터 계좌당 5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SIPC는 증권사 도산시 투자자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사기피해의 경우 투자계좌당 50만달러까지 피해를 보상해준다.

메이도프에게 사기당한 채권자나 투자자들은 감독 당국이 이를 확인하지 못한 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커드 변호사는 지금까지 투자자 2350명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메이도프의 회사에서 6억5000만달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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