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학 광진구청장은 부저런하기로 소문난 구청장이다.
너무 부지런해서 구청 직원들이 힘들어할 정도다.
오전 7시30분 정도에 구청에 도착해 퇴근하는 시간이 오후 8시 정도니 하루 12시간 이상을 사무실과 일 속에 파묻혀 산다고 해야 하겠다.
하루에도 수 없이 국.과장은 물론 직원들도 불러 지시하고 토론한다.
대학을 졸업한 후 기업에 들어가 28년 여 동안을 기업에서 생활한 ‘CEO 출신 구청장’으로서 부지런함은 몸에 배어있는 습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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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 구청장에게 올해는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같다.
비상시국을 맞았기 때문이다.
국가 경제는 물론 지역경제 어느 것 하나 성한 것이 없어 보인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초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설명회'에 다녀왔다.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경제 위기 극복과 서민안정,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위기를 넘어 선진 일류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의 역량을 총 집결해주기 당부하는 말씀을 듣고 왔다.
또 청와대는 이날 참석한 시장 군수 구청장들에게 국정전략 보고서를 주었다.
정 구청장은 이를 가져와 복사한 후 국장과 과.팀장들에게 나누어주고 읽게 한 후 ‘광진구의 대응전략’ 이란 보고서까지 만들어 보고대회를 가졌다.
CEO 출신 구청장이 아니면 좀처럼 하기 힘든 일로 보인다.
정 구청장은 “우리구는 올해 1938억원에 이른 사업비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면서 “1000만원 이상 공사와 용역, 200만원 넘는 물품구매 등 1차 중점관리대상 사업을 2개월 이상 앞당기는 ‘스피드행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난 극복과 신빈곤층 돕기 위해 ‘속도전’ 당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속도전’을 펼치겠다는 다짐으로 보였다.
일자리 창출에서도 ‘광진구민 우선 고용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위기가정을 돕기 위한 사업도 찾아가 보호하는 방식으로 바꿔 신빈곤층은 발견한 지 하루 이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신속대응체제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공직자들 자원봉사 서포터즈 나서
정 구청장은 1200여 광진구 공무원들이 올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과 봉사의 해로 정하고 ‘공직자 희망드림 서포터즈’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부서별 1개 복지시설을 정해 1대1 결연과 후원을 맺도록 했다.
특히 공무원들이 가진 능력을 십분발휘해 집수리 지원사업, 정보격차 해소 등을 하도록 했다.
광진구 공무원들은 월급을 쪼개고 일반운영비,업무추진비 등을 줄여 19억여원을 모아 청년일자리 188개를 만들기로 했다.
◆'동부서울 중심지'로 부상 위해 지역개발 사업 계속 추진
정 구청장은 “민선 4기 핵심사업 하나로 지역균형발전을 내걸었다”면서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상업지역과 공동주택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의2-1지구를 시작으로 화이자 부지 주택건설 사업과 구의 1구역 재건축사업을 올해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능동로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강변역 공공디자인 조성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곡,구의,건대 입구,화양,능곡지구 역세권 개발 등 지구단위 계획 재정비 수립을 통한 미래도시 조성사업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아차산 제1종 지구단위계획 지역에 블록단위 개발을 유도하고, 구의 자양재정비 촉진지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중곡역,광나루역 및 구의로 일대를 생활문화 중심거점으로 육성하고 중곡동,군자동,자양동 노후 주택지역에 대한 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도 적극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부지방법원 이전 부지가 포함된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첨단업무 복합도시로 탈바꿈해 최고 35층(150m) 높이의 랜드마크 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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