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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도시바에 HDD사업 매각 확정

일본의 전기메이커 후지쯔가 적자일로를 걷고 있는 PC 등의 데이터 기억에 사용하는 HDD(하드 디스크 구동장치) 관련 사업을 도시바와 쇼와전공에 매각할 방침을 17일 밝혔다.

18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후지쯔의 HDD 사업은 태국과 필리핀 등지에 1만명 가량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가격 급락으로 심각한 적자상태에 빠져왔으며 2008년도 결산에서는 HDD 부문에서만 250억엔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 경기 침체로 앞으로도 HDD 사업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후지쯔는 아예 HDD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이다.

후지쯔는 가나가와(神奈川)현의 가와사키(川崎)시와 나가노(長野)시에서 근무하는 직원 2000명과 태국·필리핀에 있는 7000명을 도시바와 쇼와전공에 넘기게 되며 일부 직원은 그룹 내에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후지쯔는 직원 이적에 따른 준비금으로 3월말 끝나는 2008 회계연도의 적자 규모가 500억엔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지쯔의 태국 공장과 필리핀 공장, 자회사 야마가타 후지쯔 등의 설계·개발 부문과 해외 판매 부문 등을 인수하게 된 도시바는 후지쯔가 회사 매각을 위해 설립하는 새 회사를 통해 후지쯔의 지분 전체를 단계적으로 취득하게 된다.

도시바는 후지쯔의 HDD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이 17%로 뛰어 업계 3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도시바는 서버용 HDD 개발·판매에도 적극 나서 향후 차세대 기억장치로 유망한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판매 확대로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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