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켐스타 비너스'호의 한국인 선원 5명이 피랍 90일만에 풀려났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3일 "오늘 오후 9시30분께(한국시간) 한국인 피랍선원들이 석방된 걸 확인했다"면서 "현재 안전한 공해상으로 이동 중이며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국인 선원들은 인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한 항구로 이동해 두바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선박회사 소유의 파나마국적 2만t급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는 작년 11월 15일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었다. 당시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8명 등 총 23명이 승선한 상태였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주 케냐대사관 및 주 일본대사관에 사고대책반을 각각 설치했다. 일본 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해 선주와 해적 간의 협상 상황을 주시해 왔다.
정부는 우리 국민에 대한 해상 납치사건이 빈번한 소말리아 인근해역에 국회 동의를 거쳐 내달께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을 파견할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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