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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코리아 또 다른 힘 '상생 경영'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기업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 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 서비스 업체들이 '상생경영'을 경제위기 해법으로 제시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SI 업계 '빅3'은 물론 롯데정보통신과 쌍용정보통신 등 중견 업체들도 계열사 및 협력사와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상생경영으로 현재의 경제 난국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는 최악의 경기 침체로 IT서비스의 주 수요처인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프로젝트 발주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17조5000억원 정도로 지난 2007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된다. 올해 시장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퉈 '상생'을 강화해나가는 것은 이처럼 IT 서비스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는 데 따른 생존전략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더불어 성장하기 위한 생존 차원의 전략이라는 점에서 상생경영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 삼성전자와 '2인3각' 협력
삼성SDS(대표 김인)는 그룹 안팎으로 '상생 경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우선, 그룹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프린터 및 휴대폰 부문에서 기술 공조를 다져나가고 있다.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 글로벌 경쟁에서 '삼성 파워'를 극대화한다는 이른바 '2인3각' 전략이다.
 
최근 삼성SDS가 개발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모바일데스크'를 삼성전자 휴대폰에 탑재해 기업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2인3각 사례다.

삼성전자와 삼성SDS간 협력은 프린터 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삼성전자는 2012년 프린팅 시장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른다는 목표로 삼성SDS와의 기술 공조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삼성SDS의 그룹외 협력은 UCP(U-Creator's Partner)를 통한 파트너사와의 상생경영으로 압축된다.
 
삼성SDS는 2007년 4월 발족한 삼성SDS 파트너사 대표기구 UCP(U-Creator's Partner)를 통해 협력사들의 거래상 애로사항이나 정책 건의 등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가고 있다. 또한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력사 임직원에 대한 기술교육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SDS가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사례로 엔위즈(대표이사 이기동)를 꼽을 수 있다. 엔위즈는 2001년 9월 설립 이후 SI 및 ITO 사업, 솔루션 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2008년 말 기준으로 매출 356억원, 정규직 250명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엔위즈는 같은 중소 파트너사들과의 상생경영으로 서로의 생존과 발전 기반을 다지며 경제위기 속에 같이 살아남기 위한 필승 전략을 펼쳐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LG CNS, 협력사와 동반 성장
LG CNS(대표 신재철)는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2월에는 주요 협력사와 '상생지원 협약'을 체결, 올해부터 100% 현금성 결제를 실시하고 있다. 협력사와 거래에 필수 요건으로 요청해온 보증보험 가입도 우수 중소기업들에게는 면제해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줬다.
 
또한 기업은행 등과 협력해 LG CNS의 추천을 받은 협력사가 계약서를 제시하면 필요한 자금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네트워크 론(loan)'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LG CNS는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노동부의 '중견인력 활용제도'를 도입,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적극 실천해오고 있다. '중견인력 활용제도'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전문 인력을 지원할 경우, '전문 인력 활용 장려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해주는 제도다. 중소기업으로서는 고급 인력 확보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LG CNS는 또한 고급 전문 인력 수급이 필요한 협력사에 중견 간부급 인력을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임금 40%도 1년간 지원해준다. LG CNS는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차ㆍ부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부ㆍ부문별 지원 신청을 받아 협력사와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제공 인원을 확정한다.
 
확정된 이들은 LG CNS를 퇴직한 후 해당 협력사에 신규로 입사하게 되며, 이후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의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해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LG CNS 관계자는 "이같은 상생경영을 통해 협력사는 적은 비용으로 고급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돼 인력난 해소는 물론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SK C&C, SK 컨소시엄으로 시너지 극대화
오는 2010년부터는 산간벽지 야전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들도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국방부는 초당 64킬로비트(Kbps)급 네트워크를 임대해 사용해왔으나 병사들의 정보화를 위해 육군 부대 전역에 2메가비트(Mbps)급 광케이블을 설치키로 한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SK C&C(대표 김신배)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 네트웍스, SK건설, SK텔레시스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K컨소시엄은 지난 10년간 군 이동전화 사업을 운영해온 경험을 통해 군 환경이 디지털화 중심으로 변화됨을 인식하고 각 계열사들이 한데 뭉쳐 새로운 국방 사업을 발굴하고자 결성됐다.
 
SK컨소시엄이 이번에 추진하는 국방 광대역통신망은 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라는 점과 함께 처음으로 무선랜(와이파이)을 도입, 노트북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로 이동 중에도 인터넷을 활용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K C&C와 그룹사간 협력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5월에는 SK그룹이 중국 베이징시와 체결한 '국제 디지털 창의 및 산업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베이징 외곽의 이좡 신도시에 20만2,100㎡ 규모의 '베이징 컬처시티(가칭)' 구축에 나섰다.
 
SK C&C는 유망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공동 발굴, 이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함께 대응해가고 있다. SK C&C가 중앙아시아와 몽골의 수출 길을 열면서 관련 솔루션 회사들의 동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SK C&C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 및 협력사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강화해감으로써 전략적 선택과 집중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ㆍ쌍용 등 중견 SI 업체들도 '상생'
중견기업 가운데 상생 경영을 강화하는 업체로는 롯데정보통신과 쌍용정보통신 등을 꼽을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은 IT서비스 업계 '빅5' 진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2009년을 '변화와 도전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해로 삼고 ▲ IT서비스 품질 향상 ▲ 핵심역량 강화 ▲ 경영체계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또한 롯데그룹 및 중견그룹들과 RFID, 지능형빌딩시스템(IBS), 홈네트워크, 스마트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RFID 이력관리 시스템, 이화여대 U-프린팅 시스템, 나이키 퓨처스토어, 롯데시네마 무인발권 시스템, 원주 u시티 등은 생활 속의 u-비즈니스를 향한 상생 경영의 성과물이라는 것이 롯데정보통신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중견 SI 업체인 쌍용정보통신(대표 송완용)도 '협력업체 등록제'를 통해 높은 기술력과 다수의 프로젝트 구축 노하우를 지닌 협력사들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이 제도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 발주시 입찰 및 계약에 협력사를 참여시키는 등 상생 경영이 중견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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