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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애널 몸값 높여 '화려한 귀국'

한국 증권사 리서치팀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애널리스트들이 몸 값을 높여 중국 증권사로 갈아타려는 유혹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증권사의 경우 일반 직원의 연봉은 우리보다 낮은 수준 이지만 해외 경력이 있는 애널들은 전문직으로 분류돼 연봉이 우리와 비슷하거나 훨씬 많은 편이다. 물가 차이를 고려하면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수지타산에 맞다는 얘기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 사무소의 주희곤 애널리스트는 "출신 증권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증권사에서 중국 증권사로 넘어간 애널이 2명 정도 있는 걸로 안다"며 "실제로 한국 증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애널리스트들이 중국으로 갔을때 몸 값이 뛰는 것을 알고 이직의 유혹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하고 있는 증권사가 좋아서 거절했지만 나도 중국 증권사의 러브콜을 몇 번 받아봤다"며 "베스트 애널의 경우에도 중국 증권사 애널이 한국의 경우보다 연봉이 두 세 배 더 높아 연봉 6억인 애널도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애널들이 한국에서 경험을 쌓은 몇 년 후에는 중국 증권사로 돌아가는 애널들이 더 많아질 것이란게 그의 생각이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 리서치팀장은 "한국 증권사에 중국인 애널이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으로 돌아간 애널이 많지는 않지만 몇 명 있는 걸로 안다"며 "여기서 2~3년 경력을 쌓고 중국 증권사로 넘어가면 보통 1억 5000만~2억으로 연봉이 뛴다"고 설명했다.
 
한국 A 증권사에 근무하는 중국인 K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애널이 10명 정도 있는 걸로 안다"며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중국으로 돌아가면 연봉이 몇 배로 뛰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권사 리서치팀에 입사한 중국인 초봉이 3000만원 정도인데 경력을 쌓고 중국에 가면 더 많은 연봉 뿐 아니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현지 증권사로 옮기는 것도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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