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투자 심리엔 부정적 영향 불가피
미래에셋증권은 21일 건설사 및 중소조선사 구조조정 대상 업체가 선정된 가운데 시장의 4가지 관심 사항에 대해 점검했다.
네 가지 항목은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 ▲은행별 손실 규모 및 손실 반영 시기 ▲C등급 업체에 대한 향후 조치 ▲선정 결과에 대한 평가와 은행 섹터 주가에 미칠 영향 등이다.
이창욱ㆍ이정은 애널리스트는 우선 "은행권의 추가 대손충당금 적집 규모 추정액은 1조7800억원 수준이나 업체별 및 사업장별로 신용평가가 새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손실 규모는 변화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채권 금융기관 공동 관리의 경우 기업 부실화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치인 만큼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정상 또는 요주의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업체별 주거래 은행을 파악한 결과 우리금융(6개사)과 신한지주(4개사)의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며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금융감독원의 처리 가이드라인이 결정되고 각 은행별 손실 규모 파악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당금 반영 시기는 이번 조치가 정기 주총 이전에 발생했으므로 기업 회계기준 6호에 의거 지난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C등급 업체에 대한 조치는 사적 워크아웃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자구 계획 수립 후 감자, 자산매각 등 이행이 진행되고 금융기관은 금융 지원과 경영 관리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은행주 투자 심리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용 리스크 관련 불확실성은 장기간 은행 섹터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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