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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애칭을 알면 스타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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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소렌스탐 '성적형' 최경주, 비예야스는 '스타일형' 로손과 걸비스는 '섹시함'으로

프로골퍼 "애칭을 알면 스타일이 보인다" 앞만보고 전진하는 탱크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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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서부터 '그린섹시女' 안나 로손(호주)까지.

언론이나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빅스타들은 대부분 다양한 애칭을 갖고 있다. 우즈를 비롯해 아니카 소렌스탐(여제), 로레나 오초아(넘버 1) 등은 '성적형'이고, 그렉 노먼(백상어)과 짐 퓨릭(8자 스윙), 카밀로 비예야스(스파이더맨) 등은 '플레이스타일형'이다. 로손과 나탈리 걸비스(바비 인형) 등 여자선수들은 '섹시함'이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프로골퍼들의 애칭은 사실 선수의 모든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상징적인 수식어이다. 애칭만 살펴봐도 선수의 외모와 신체적인 특징, 기량 등을 단번에 가늠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활약중인 프로골퍼들의 애칭과 그 사연을 알아보자.

프로골퍼 "애칭을 알면 스타일이 보인다" LPGA 직행티킷을 따내 이름처럼 필드의 진주가 된 홍진주

▲ 이름 자체가 '애칭'= 박세리의 영원한 애칭은 '요술공주'이다. '요술공주 세리가 찾아왔어요, 별나라에서 지구로 찾아왔어요' 바로 1980년대 중반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영화 '요술공주 세리'와 이름이 같기 때문이었다.


박세리는 실제 지난 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투혼'을 앞세운 드라마틱한 우승으로 IMF 외환위기로 신음하던 온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마법을 발휘했다.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보배(23)도 '보배'라는 이름이 곧 애칭이다. 송보배는 2004년과 2005년에 2년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반짝거리다가 일본 무대로 건너갔다.


홍진주(26ㆍSK에너지) 역시 이름을 따서 '필드의 진주'로 불리고 있다. 홍진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직행티킷'을 따낸 실력에 수려한 외모까지 겸비해 '얼짱골퍼'라는 애칭을 더했다.


프로골퍼 "애칭을 알면 스타일이 보인다" 유럽을 거쳐 올해부터 LPGA투어에 본격 진출하는 안나 로손

▲ 신체 특징에 따른 '외모형'= 지난해말 면사포를 쓴 김미현(32ㆍKTF)과 장정(29ㆍ기업은행)은 똑같이 '땅콩'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김미현이 '슈퍼땅콩', 장정은 '울트라땅콩'이다.


이 애칭은 물론 작은 키에서 출발했다. 김미현이 157cm이고, 장정은 153cm이다. 장정은 2005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작은 거인'이라는 애칭을 하나 더 얻었다.


여자선수들의 경우 '섹시함'이 주무기가 되기도 한다. 유럽 무대를 거쳐 올해부터 LPGA투어에 진출하는 로손은 특히 갤러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와 옷차림으로 '그린섹시女'라 불리며 섹시골퍼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에 호주에서 짧은 반바지를 입고 대회에 출전해 논란이 되기도 했던 로손은 다양한 포즈의 세미누드사진으로 팬들에게는 이미 오초아의 유명세를 능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도 두번이나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로손과 함께 '쌍두마차'가 나탈리 걸비스(미국)이다. '쭉쭉빵빵'한 몸매를 뜻하는 '바비인형'이라는 애칭의 걸비스는 아예 자신의 강점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경기중에도 언제나 미니스커트만을 고집해 '상품성'을 더 높이고 있다. 몸매라면 폴라 크리머도 뒤지지 않지만 크리머는 의상이나, 심지어는 골프볼까지 핑크색을 사용해 '핑크공주'라는 애칭을 달았다.


프로골퍼 "애칭을 알면 스타일이 보인다" 그린에 엎드려서 라이를 읽는 독특한 습관을 갖고 있는 카밀로 비예야스.


▲ 플레이스타일을 알 수 있다 '스타일형'= 가장 많은 애칭은 당연히 플레이스타일을 통해 붙여진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지구촌 골프계를 호령했던 노먼(호주)은 매 대회 공격적인 골프를 구사해 '백상어'로 불리고 있다. 노먼은 연애도 아주 공격적이어서 지난해에는 부인 로라 앤드래시와 26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친구의 아내인 '얼음공주' 크리스 에버트(미국)와 세계적인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퓨릭(미국)은 백스윙과 다운스윙 때 클럽이 '8자'를 그린다고 해서 '8자스윙'이고,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는 그린에서 퍼팅라인을 읽을 때 바닥에 엎드리는 자세때문에 '스파이더맨'이다. 닉 팔도(영국)와 지난해말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기계처럼 일관된 샷으로 '스윙 머신'으로 불렸다.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거침없이 앞만 보고 나간다는 의미에서 '탱크'이다.


국내에서는 김혜윤(20ㆍ하이마트)의 애칭이 '스텝골퍼'로 독특한 경기스타일을 대변한다. 김혜윤은 단점이던 드라이브 샷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어드레스 때는 양발을 모았다가 스윙을 하면서 오른발과 왼발을 차례로 움직인다. 이선화(23ㆍCJ)는 경기 도중 어떤 상황에서도 표정 변화가 없어 '돌부처'로 통한다.


프로골퍼 "애칭을 알면 스타일이 보인다"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초대 얼짱에 이름을 올린 안시현

▲ 대물림 되는 '스테디형'= 선배에서 후배로 대물림되는 애칭도 있다. 지난해 6승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서희경(23ㆍ하이트)의 애칭은 '슈퍼모델'이다.


여자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낼만한 이 애칭의 '원조'는 강수연(33)이다.


강수연은 필드에서의 화려한 의상으로 '필드의 패션모델'로 군림했었다. 요즈음에는 워낙 선수들의 패션 감각이 뛰어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얼짱'도 대물림되는 애칭이다. 2003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일약 스타가 된 안시현(25)이 '1대 얼짱',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2대 얼짱'으로 등극했고, 여기에 홍진주가 가세했다.


남자프로골프무대에서는 아줌마들까지 여성갤러리의 마음을 '싹쓸이'한 홍순상(27ㆍSK텔레콤)의 인기가 단연 압도적이다.


프로골퍼 "애칭을 알면 스타일이 보인다" 새로운 여제를 꿈꾸는 신지애

▲ 신지애, 애칭 수도 '지존'= 올해 LPGA투어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지애(21ㆍ하이마트)는 '지존'이라는 애칭을 비롯해 셀수없이 많은 애칭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까지는 첫날 성적이 좋지 않아 '슬로스타터'로 불리다 최종일 역전우승이 많아 '역전의 명수'와 '파이널스 퀸'이라는 애칭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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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수많은 기록을 작성해 '기록제조기', 국내외에서 맹활약을 펼친 지난해에는 미국인들이 '초크라인(Chalk Line)'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줬다. 드라이브 샷이 분필선처럼 똑바로 멀리 나간다는 의미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끊임없는 선행으로 '기부천사'란 따뜻한 애칭도 있다. 신지애는 그러나 올해는 또 다른 애칭을 원하고 있다. 바로 아니카 소렌스탐이 보유했던, 단 1명의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여제'라는 애칭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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