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격화' 피로 물들었다…이란서 1500명 사망, 민간인 피해 커져

인권단체 헹가우 추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가 200명 이상 발생했다.

2026년 3월 1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국영방송(IRIB) 본부 인근에 대한 공습이 있었다는 보도 이후 발생한 화염구 모습. 연합뉴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소재 인권단체 헹가우를 인용, 이란 내 전체 사망자가 최소 15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헹가우는 이 중 민간인을 200명, 이란군을 1300명으로 파악했다. 이는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가 공식 발표한 사망자 555명을 세 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도시 150여 곳의 군사·정부 주요 시설을 광범위하게 타격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미군 미사일이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학생 초등학교를 덮쳐 1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테헤란 시내의 한 건물에서 연기가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 당국은 전시 상황임에도 군사·보안 시설 인근 주거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보조직은 북서부 쿠르디스탄 주도 사난다즈 등 여러 도시 시민에게 거리 이동을 금지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해당 메시지는 외부 활동을 '적과의 직접 협력'으로 규정해 시민의 발을 묶었다.

영국 기반 매체 이란와이어도 당국의 이 같은 강압적인 통제 상황을 일제히 보도했다. 테헤란의 한 학생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인터넷 차단 사실을 고발하며 "도심에 폭격이 쏟아지나 IRGC 거점을 알 수 없어 일반 시민의 위험이 크다"고 토로했다.

다른 쿠르드족 학생은 "피난을 시도하면 정권 요원이 테러 혐의로 체포한다"며 "시민을 가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을 비난하는 데 이용하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슈&트렌드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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