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위증 혐의' 쿠팡 로저스, 경찰 2차 출석…'조사에 성실히 협조'

'국정원 지시' 허위 증언 여부 집중 추궁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6일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6일 오후 2시 로저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28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앞으로도 모든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오늘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고 철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위증 혐의를 인정하는지', '국정원이 조사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미 하원 로비 의혹' 및 '조사 후 귀국 여부' 등을 묻는 말에는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을 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용의자와 접촉하고 노트북을 회수한 경위를 묻는 말에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나 이후 국정원이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하면서 위증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경찰의 소환 통보에 두 차례 불응하다 지난달 30일 첫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1차 조사에서 12시간 동안 성실히 임했다"며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이번 2차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앞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로저스 대표의 발언 경위와 위증의 고의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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