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독립리서치 지엘리서치는 5일 지아이텍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연간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전극 공정 핵심부품 기반의 안정적 본업과 로봇·전고체 배터리로의중장기 성장 옵션이 동시에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지아이텍은 이차전지 및 수소전지 전극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슬롯다이(Slot Die)를 주력으로 하는 정밀 코팅 부품 기업이다. 슬롯다이는 전극 슬러리를 집전체에 균일하게 도포하는 공정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의 에너지밀도와 수율을 좌우한다. 동사는 설계·정밀 가공·내마모 코팅·검사·리페어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한 수직 통합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뚜렷한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동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27억원(전분기 대비 +98%), 영업이익 24억원(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상반기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누적됐던 영업손실을 만회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연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반기 주요 고객사들이 ESS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전환하면서 전극 공정 가동률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동사는 지난해 결산 기준 보통주 1주당 11원, 우선주 1주당 4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대주주 배당금은 1주당 3원으로 일반 주주 대비 낮은 배당을 적용하는 차등 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실적 회복의 성과를 일반 주주에게 우선 배분하겠다는 책임 경영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동사는 중장기 성장 축으로 로봇과 전고체 배터리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로보에테크놀로지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물류 자동화 로봇 실증 단계에 진입했으며 슬롯다이와 전극 장비를 통해 축적한 정밀 가공·장비 제작 경험을 로봇 하드웨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기 실적 기여보다는 상업화 레퍼런스 확보에 초점을 둔 국면으로, 2026년 이후 단계적 납품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전환기에는 건식 전극 공정이 핵심 변수로 부각된다. 동사는 건식 전극 공정 장비 개발과 관련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 옵션을 축적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증과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건식 전극 공정 채택이 본격화될 경우, 동사의 장비 기술이 활용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지아이텍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본업의 회복력을 입증했으며, 안정적인 전극 공정 부품 사업 위에 로봇 자동화와 전고체 배터리라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이라며 "실적 가시성과 선택적 신사업 확장이 맞물리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