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고 침 뱉기…中절임배추 공장 대표에 벌금 2억원

대표에 벌금 100위안·공장 영업정지

지난해 중국의 한 절임 배추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작업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업체 대표에게 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는 강경 조치에 나섰다.

중국의 한 절임배추 공장 근로자가 침을 뱉는 모습. SNS 캡처

2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식품 위생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절임 배추 공장 대표에게 벌금 100만위안(약 2억965만원)을 부과했다. 당국은 또 해당 업체에 별도로 5만위안(약 1048만원)의 벌금을 매기고, 생산·영업 정지 처분을 함께 내렸다.

이번 처분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절임 배추 공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하며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영상에는 작업자가 신발을 신은 채 절임 통 안으로 들어가, 작업을 하면서 흡연을 하고 침을 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일부 장면에서는 발로 통 내부를 문지르는 듯한 행동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며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에서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절대 다시는 중국산 적임채소 못 먹겠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 조사 결과 해당 업체는 식품 안전 관리자도 배치하지 않았고, 식품안전관리 제도도 제대로 수립·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장 위생 환경 관리는 물론 원료 검수부터 생산 공정 관리, 제품 검사, 종사자 관리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관리 체계도 부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중국 식품업계의 위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한 김치 공장에서 상의를 벗은 채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 배추' 영상이 공개돼 국제적 비판을 받았고, 2022년에는 담배꽁초를 입에 문 채 맨발로 절임 식품을 제조하는 장면이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폭로돼 충격을 줬다. 2023년에는 산둥성의 칭다오 공장에서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또다시 파문이 일었다. 중국산 식품을 둘러싼 위생 논란이 잊힐 만하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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