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리기자
미국에서 혹한 속에 태어난 송아지가 집안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갓 태어난 송아지 샐리와 아이들이 소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캡처
3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미국 켄터키주 마운트 스털링에서 있었던 송아지와 어린이들의 사랑스러운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곳에서 농장을 운영하던 태너 소렐은 지난달 24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출산이 임박한 어미 소의 상태를 살피러 나갔다가 송아지가 이미 태어난 것을 발견했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해 어미 소가 혀로 몸을 핥아 깨끗하게 만들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혹한 속에 어미 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미 소가 송아지를 돌볼 수 있도록 40여분 간 지켜봤으나 어미 소가 계속 어려움을 겪자 지난 겨울에도 송아지 한 마리를 동상으로 잃은 경험이 있던 소렐은 결국 이 송아지를 집안에서 보살피기로 결심했다. 그는 송아지를 집으로 데려와 드라이기로 얼음이 엉겨 붙은 털을 말려주고 직접 초유를 먹여주는 등 송아지를 정성껏 보살폈다.
농장주가 갓 태어난 송아지를 집으로 데려와 초유를 먹이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지역 매체 WKYT 캡처
그의 아이들도 송아지를 반겼다. 세 살배기 아들 그레고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카' 속의 캐릭터 이름을 따 송아지에게 '샐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두 살배기 딸인 찰리는 샐리에게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래를 불러주고 뽀뽀를 해주며 애정과 온기를 나눴다.
즐거운 한때를 보낸 아이들과 송아지 샐리는 함께 소파 위에서 웅크리고 잠들었다. 이 모습을 발견한 엄마 메이시가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송아지와 아이들이 낮잠 장면이 화제가 된 것이다.
소렐은 송아지 샐리가 다음 날 아침 어미 소와 무사히 재회했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소렐 부부는 "우리에게 동물은 가족이다. 사람과 다름없다"라며 "언제든 집으로 데려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농장의 많은 동물은 길러져서 팔리지만, 소렐 부부는 샐리만큼은 이곳에 남을 것이라며 "이미 샐리의 이름이 적힌 인식표를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