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다시 돌아온다'…韓 제명 둘러싸고 분열된 국민의힘

국힘 제명 당한 한동훈 "반드시 돌아온다"
소장파 의원들 "장동혁, 뺄셈의 정치" 비판
지도부는 국회 본관서 의원총회 진행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을 둘러싼 후폭풍이 당내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제명 직후 한 전 대표와 친한계 의원 16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에 나선 반면, 같은 시각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다수 의원은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당이 사실상 둘로 쪼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2시 한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기다려 주시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우리가 국민의힘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 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제명 반대 의견을 밝힌 우재준 의원과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기도 했다. 회견장에는 고동진·김예지·배현진·진종오·정성국 의원 등 친한계 현역 의원 16명이 참석했다.

한 전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국회 소통관 앞에는 지지자들이 몰렸다. 이들은 "진짜 보수, 한동훈"을 외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약 20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이날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밝혔다. 이들은 "이번 제명은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을 곤경에 빠뜨리고, 결국 이재명 독재 정권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장 대표는 통합의 약속을 스스로 버리고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단절을 선언하라"며 "당의 통합과 화합, 당 밖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 세력과의 연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 전 대표를 향해서는 "스스로 말하는 '진짜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이번 제명을 계기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성찰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제명 결정으로 당내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한 전 대표 측은 제명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연 반면, 같은 시간 지도부와 다수 의원은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이어갔다. 양측 진영이 상반된 행보를 이어가며 당이 사실상 두 갈래로 나뉜 모습을 보였다.

정치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정치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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