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금리동결…'경제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종합)

3차례 연속 금리인하 후 동결결정
친트럼프 이사들은 금리인하 주장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판단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친트럼프 성향 이사들은 금리 인하를 주장해 앞으로 제롬파월 Fed 의장의 후임 인선에 따라 미국 금리정책이 또다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Fed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지난해 9월 이후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이어졌던 기준금리 인하 행진은 멈추게 됐다. Fed는 성명서를 통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고용과 물가관리 양측에 대한 위험요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금리동결 결정 이유를 밝혔다.

Fed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차이는 기존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5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금리 동결 결정으로 Fed와 트럼프 행정부 간 충돌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아이오와주에서 한 경제 연설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을 곧 발표할 것이며 새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것을 노골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실제 이번 금리결정에서도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중 친 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 크리스토퍼 월러 등 2명의 이사가 금리동결에 반대하며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특히 월러 이사는 차기 Fed 의장 후보 4명 중 1명이다. 오는 5월 파월 의장의 임기가 종료된 이후 차기 의장이 선출되면 미국의 금리정책이 또다시 큰 변동이 예상된다.

미국 시장 안팎에서는 Fed가 올해 연말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채권 및 유동성 솔루션 부문 글로벌 공동책임자인 케이 헤이그는 CNBC에 "Fed는 당분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연말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국제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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