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위증' 재판, 배우 박성웅 증언대에 선다…3월 신문

'이종호·임성근 식사' 진위 규명 핵심 증인
휴대전화 비번 은폐 혐의도 쟁점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위증 혐의를 입증할 '키맨'으로 배우 박성웅 씨를 법정에 세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8일 열린 임 전 사단장의 위증 혐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특검팀의 요청을 인용했다. 이날 재판은 향후 입증 계획을 정리하는 준비 절차였으나, 피고인인 임 전 사단장은 직접 출석해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박 씨의 증언은 임 전 사단장과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연결 고리를 규명할 결정적 단서다. 박 씨는 앞선 특검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임 전 사단장, 이 전 대표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이는 두 사람이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해 온 임 전 사단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식사 자리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이종호 씨를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 배우(박성웅)와 만날 수 있겠느냐"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특검팀은 박 씨의 진술을 근거로 임 전 사단장의 국회 증언이 위증이라고 판단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

임 전 사단장은 휴대전화 비밀번호와 관련한 허위 증언 혐의도 받는다. 그는 2024년 7월 국회 청문회 당시 비밀번호를 묻는 말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으나, 이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기적적으로 번호가 생각났다"며 특검에 제출해 논란을 빚었다. 특검은 이를 수사 회피를 위한 고의적인 은폐 시도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로 준비 절차를 종결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증인신문에 돌입한다. 박 씨에 대한 신문은 3월 25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형사소송법상 채택된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법원은 구인장을 발부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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