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사고 터진다'…'국민 간식'에 판매중단 요구 빗발…日 젤리에 무슨 일이

젤리와 구분 어려운 패키지에 사고 우려
제조사 "주의 문구 충분히 표기" 해명
판매중단·회수 요구에도 판매 지속

일본의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코로로' 젤리와 외형이 거의 구분되지 않는 핸드크림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안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나치게 유사한 패키지 디자인이 오인 섭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제조사는 주의 문구를 충분히 표기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판매 중단이나 회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기업 쇼비도가 지난해 출시한 ‘코로로 보습 핸드크림’. 쇼비도 홈페이지 캡처

26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생활잡화 기업 쇼비도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월20일부터 판매 중인 '코로로 보습 핸드크림'과 관련해 다시 한번 주의를 당부드린다"라며 해당 제품에 대한 주의사항을 공지했다. 쇼비도는 "오인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패키지 전면과 후면, 뚜껑 부분에 '이 상품은 먹을 수 없다'는 문구를 표기했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젤리와 구분 안 돼"

해당 제품은 젤리 제조사 UHA미카쿠토의 인기 제품 '코로로'를 모티브로 한 협업 상품이다. 문제는 '코로로' 젤리와 지나치게 유사한 디자인이다. 코로로 특유의 로고와 과일 일러스트, 파우치형 용기까지 그대로 재현되면서 실제 젤리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로 보습 핸드크림’(왼쪽)과 ‘코로로’ 젤리의 모습. 엑스 캡처

"우리 아이가 먹을까 봐 무섭다"…소비자 우려 확산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코로로 맛이 나는 젤리 음료인 줄 알았다" "사진만 봤을 때 '코로로 마시는 젤리가 새로 나왔네'라고 생각했다" "미취학 아동이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은 잘못 드실 가능성이 있다" "이 정도로 젤리랑 똑같이 생겼으면 어른이라도 착각할 것 같다" "우리 아이가 먹을까 봐 무섭다" 등 우려가 쏟아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판매 중단이나 리콜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의 문구를 읽기 전에 입에 넣을 수 있다" "패키지 디자인을 이 정도로 (젤리와) 비슷하게 만들었으니 잘못 먹는 사고가 꽤 자주 일어날 것이다" "무조건 실수로 먹는 사고 터질 테니까 빨리 회수하고 다시 출시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제조사 "주의 문구 충분"

쇼비도는 "코로로의 패키지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채택한 만큼 식품으로 오인될 가능성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주의 문구를 충분히 표기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실수로 입에 넣었을 경우 즉시 헹구고 이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안내했다.

제조사 쇼비도는 상품 패키지 앞면과 뒷면에 ‘이 상품은 먹을 수 없습니다’라는 주의 문구를 기재했다. 쇼비도 홈페이지 캡처

쇼비도 측은 제품을 회수하거나 재출시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쇼비도는 "당사는 앞으로도 고객께서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적절한 정보 제공 및 알기 쉬운 표시를 실현하기 위해 표시 방법 등 개선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며 "고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만 밝혔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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