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인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법무수 소속 검사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행위를 정당화하자 보수 진영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총기 소지 권리 옹호 단체들은 25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미니애폴리스 시위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연방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이들은 전날 미 법무부 소속 연방 검사 빌 에세일리가 이 사건과 관련해 X(옛 트위터)에 "총기를 소지한 채 법 집행요원에게 접근하면, 그들이 당신에게 총을 쏘는 것이 법적으로 정당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지 말라!"고 올린 글을 문제 삼았다.
전미총기협회(NRA)는 공식 X 계정에 에세일리 검사의 글을 공유하며 "이런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감 있는 공직자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전체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적었다.
미네소타 총기소유자 코커스도 공식 성명에서 "현지 당국에 따르면 그(사망자)는 적법한 총기 소유자이자 휴대 허가증 소지자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리는 무엇이 치명적인 무력인 사용의 원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독립적인 설명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주요 정치인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일갈했다. 루이지애나 지역구의 빌 캐시디 연방 상원의원은 전날 엑스에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사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ICE(미 이민세관단속국)와 국토안보부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톰 틸리스 연방 상원의원도 "어제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법 집행기관이나 미국 국민이 공권력 관련 총격 사건 이후 기대하는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경우, 연방과 주, 그리고 지역 법 집행기관 사이의 협력과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거나 수사를 무마하려는 행정부 관리가 있다면, 이는 국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