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국회·교육계·지자체·문화예술계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읽는 힘'을 강조하고 나섰다. '독서'를 국가 인재 양성 전략의 핵심축으로 삼고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생애주기별 독서를 설계하겠다는 취지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10 김현민 기자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이 주최하는 '독서국가' 선포식과 '독서국가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독서교육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정책 전환의 출발점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등을 비롯해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이 이날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유아기부터 고등학교까지 단계별 독서교육 체계를 담은 생애주기별 독서정책 로드맵을 발표한다. ▲조기독서 체계를 확립하는 '독서 유치원' 운영 ▲기초 문해력 강화를 위한 '독서 중점 초등학교' 운영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독서 중심으로 개편한 '독서 학기제' 등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독서교육을 공교육 전반에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독서 환경 뿐만 아니라 누구나 '독서 이력서'와 같은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질 수 있도록 해, 고교학점제와 진로 상담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AI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답을 맞히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독서국가는 단순한 교육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국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독서국가 추진 위원회는 향후 각계 의견을 수렴해 범국민 독서 캠페인, 입법 및 예산 정책화, 독서 생태계 기반 구축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