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농협중앙회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농협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농협은 개혁위를 통해 자체 개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농협은 20일 서울 중앙회 본관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학계·농업인단체·소비자단체·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농협개혁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광범 농협개혁위원회 위원장. 농협중앙회
앞서 이달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호화 숙박 등의 공금낭비 행태와 내부통제 미비, 임직원에 대한 온정적 징계, 부적정한 자금 집행이 드러났다. 이에 강 회장은 지난 13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개혁위원회는 운영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총 14명 중 11명을 외부 인원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이광범 법무법인 LKB평산 이사회 의장을 선출했다.
위원회는 구조적 개혁과 체질 개선을 위한 공식 논의기구로서 내부 시각은 물론 외부 전문가 의견, 정부와 국회 논의사항까지 폭넓게 반영하는 종합적 개혁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회의는 매월 정례적으로 운영되며, 제2차 회의는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농협은 이를 통해 자체 개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위원회는 ▲중앙회 및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조합의 민주적 운영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조직 및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농식품부의 중간감사 결과와 농협법 개정안, 범농협 차원의 주요 혁신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무부서 실행으로까지 연계되는 구체적인 개혁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외부의 시각에서 농협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실행 중심의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개혁을 통해 농업·농촌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