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캄보디아의 대규모 온라인 사기(스캠) 범죄 단지 배후로 지목돼 체포된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회의에서 직접 거론됐다.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 프린스그룹 홈페이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정법공작회의는 지난해 정법(政法) 기관들이 스캠 범죄 단속에서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특히 미얀마 북부를 근거지로 활동하던 이른바 '4대 가문' 범죄 조직을 소탕해 범죄자 5만7000명을 중국으로 송환했으며 도박·사기 조직의 두목인 천즈를 압송해 귀국시켰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스캠 조직의 자금줄과 핵심 인물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주문하는 한편, 국경을 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마약 범죄 단속에서도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전국 마약 복용 인원이 2020년 말 대비 63% 감소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천원칭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연설에 나섰다. 중앙정법위원회는 공안·검찰·법원·정보기관 등을 총괄하는 중국 공산당의 핵심 권력 기구다.
중국 공안부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체포된 천즈를 지난 7일 중국으로 송환해 현재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 차원의 공식 회의에서 그의 이름이 직접 언급된 만큼 향후 사법 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즈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스캠 범죄 단지를 운영하며 현지 고위 정치권과 밀착 관계를 형성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