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경기자
역대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자리는 보수 후보가 독차지했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면서 본선보다 당내 공천 경쟁이 더 치열했다. 이번 선거도 국민의힘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8번의 선거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했다. 제1회 지방선거에선 민주자유당 후보로 나온 이의근 전 지사가 37.94%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전 지사는 2회·3회 지방선거에서도 각각 71.96%, 85.49%를 득표하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4회 지방선거는 구미시장(3선)을 지낸 김관용 전 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김 전 지사는 5회·6회 지방선거에서도 연이어 당선(각각 75.36%·77.73%)됐다. 이철우 지사는 7회·8회 선거에서 52.11%, 77.95%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경북 3선 의원 출신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굳혔다. 현역 의원 중에선 김석기·김정재·송언석·이만희·임이자 의원 등이 후보로 언급된다.
여권에서는 뚜렷한 주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과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영수 대통령실 농림축산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리얼미터-TBC)에 따르면 이 지사가 20.7%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최고위원은 15.6%, 최 전 경제부총리는 11.9%를 기록했다. 이어 권 장관 11.4%, 이영수 비서관 6.9%, 오 전 행정관 5.6%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52.7%로 민주당(25.8%)을 두 배 이상 앞섰다.
경북은 전국에서 보수세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반면, 여권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경북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 공천 과정에서 계엄 이후 노선과 계파 갈등, 경선 룰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