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지난해 11월 시중에 풀린 돈이 2조원 가까이 줄며 통화량이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계절조정계열 기준 4057조5000억원으로 전월 4059조5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0.0%) 감소했다. 원계열 기준으론 전년 동월 대비 4.8% 늘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의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수익증권을 포함한 구 M2 평잔은 전월 대비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6%, 8.4% 증가했다. 수익증권은 전년 동월 대비 38.4% 늘면서 구 M2(8.4%) 상승률에 3.4%포인트 기여했다. 수익증권 제외 시 구 M2는 전년 동월 대비 약 5.0% 증가했단 얘기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금융채와 CD·RP 등 시장형 상품이 각각 4조2000억원, 2조5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 등을 위한 자금조달 수요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이동 등으로 13조원 줄었다.
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이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1조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은 금융채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8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2조3000억원 줄었다. 기타부문은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감소했다.
M1 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 133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6024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1% 늘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7627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0.4% 증가했다. Lf의 범위엔 M2뿐 아니라 만기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비예금취급기관 발행 금융상품이 들어가고, L엔 Lf와 함께 기타금융기관상품과 국채, 지방채, 회사채, 기업어음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