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권병건기자
경북북부보훈지청이 1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 시설'로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호국 인물 이일영 공군 중위 상'을 선정했다.
국가보훈부가 안동 출신 이일영 공군 중위를 '2026년 1월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지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북북부보훈지청, 1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 선정
이일영 공군 중위는 6·25전쟁 당시 대구·영천지구를 비롯한 주요 전선에서 여러 차례 출격하며 적 수백 명을 격멸하는 전공을 세웠다.
특히 원산지구 상공에서 적의 벙커와 진지를 공격하던 중 대공포에 총알에 맞자, 회피 대신 기체를 적진으로 돌진시키는 결단을 내리며 24세의 젊은 나이에 전사했다.
전황보다 사명을 앞세운 선택은 오늘날까지도 대한민국 공군의 호국정신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아 있다.
이 같은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안동시는 2001년 10월 도산면 동부리에 '호국 인물 이일영 공군 중위 상'을 건립했다.
이어 2003년 2월 국가 보훈부로부터 국가수호 현충 시설로 공식 지정받으며 보훈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5년 5월에는 일대에 '호국영웅 이일영 공원'을 조성했고, 2016년 7월에는 명예 도로 '이일영으로'를 지정해 그의 이름을 지역의 일상 속에 남겼다.
현재 이곳에서는 매년 11월 호국영웅이 일영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추념 행사가 열리며,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보훈·안보 교육의 현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시대 속에서, 한 청년 장교의 선택과 희생을 현재형으로 되새기는 공간이다.
경북북부보훈지청 관계자는 "이일영 공군 중위 상은 단순한 기념 조형물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결단의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현충 시설을 통해 생활 속에서 보훈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