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준공 48년 된 여의도 공작아파트가 최고 49층, 581가구 규모의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제1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에 대한 심의가 통과됐다고 30일 밝혔다.
여의도 공작아파트는 1976년 준공된 373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 후 208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기존 정비계획 결정안(570가구)보다 11가구 많다. 신탁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KB부동산신탁이 사업시행자이며,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면적별 가구수는 총 581가구 중 전용 59㎡ 113가구, 67㎡ 35가구, 75㎡ 41가구, 84㎡ 초과 평형은 391가구로 조정됐다. 앞서 지난 7월 일부 소유주들은 주민 동의 없이 소형 평형 가구수를 늘리려는 신탁사의 설계 변경에 반대하며 갈등을 빚었다. KB부동산신탁은 59㎡를 141가구로 늘리려던 계획이었지만 이보다 축소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유주들이 소형평형을 줄이고 대형평형 확대를 요구해 대형 평형 비율을 늘려 심의에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공작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제공
대상지 북측의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고려해 개방감과 통경축을 확보하고, 주변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주거동은 저층부와 고층부의 평면을 다르게 설계해 입면 변화를 유도하고,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해 변화하는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
단지 저층부에는 업무 판매시설을 배치하고 공개공지·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해 금융중심지 인프라와 한강 생활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금융 중심지라는 입지 특성을 고려해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을 배치해 지역에 필요한 기능을 확충하고, 공개공지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제공한다.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경로당 등 커뮤니티시설도 배치해 돌봄과 복지 기능을 강화하고, 입주민은 물론 지역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생활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주출입구 차로폭을 축소해 보행거리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주문했다.
여의도 공작아파트는 이번 심의 통과로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여의도 공작아파트는 금융중심지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수변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될 것"이라며 "신속하게 재건축 추진되어 안정적으로 주택공급을 촉진하고,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주거환경이 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