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하나증권은 30일 대한항공에 대해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이 눌려 있던 주가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은 항공주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다. 대한항공 비용의 50% 이상이 달러에 연동돼 있고, 환율 10원 변동 시 약 48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의 4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조3150억원, 영업이익은 7% 감소한 4055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 것으로 봤다. 감가상각비가 26% 증가하고, 연료비도 높아진 환율 영향으로 4% 늘 것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4분기 여객 사업부는 10월 추석 연휴 효과가 이연되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조5080억원을 기록하겠다. 중국과 일본 노선 수요가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화물사업부는 연말 특수를 맞아 매출액 6% 증가, 운임 4% 상승이 예상되며 전체 수익성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주요 관전 포인트는 ▲통합 완료 후 프리미엄 전략 본격화 ▲항공우주 사업부 성장 등을 꼽았다.
안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 수행해 수익성 상승과 환승 수요 흡수를 유도할 것"이라며 "또 하나의 성장 축인 항공우주 사업부는 저피탐 무인기, UH 60 성능개량, 전자전기 등 신규 수주로 내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8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