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가 40년간 불법 점유됐던 개운산 근린공원을 주민에게 돌려줬다. 개운산 근린공원은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지만 불법 배드민턴장과 노후 야외 운동시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개운산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전(왼쪽)과 후(오른쪽). 성북구는 불법 점유물을 정리해 총 26면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성북구 제공.
구는 불법행위자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지난 7월 장기 무단점유 시설물을 철거했다. 이후 쾌적한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원 시설 조성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개운산근린공원 공영주차장'이다.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주차장은 총 26면 규모로 조성됐으며, 내년 새해부터 정식 운영한다. 현재는 임시 운영 중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로 방치됐던 공간도 녹지로 복원했다. 수국 라임라이트, 설유화, 영춘화 등 수목 5075주와 지피식물 5860본을 심어 '수국정원', '돌틈정원'을 조성했다.
성북구는 "개운산은 구의 중심에 위치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구민으로부터 사랑받아왔지만, 불법 점유 및 불법 시설물로 인해 그동안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며 "이 공간을 주민께 온전히 돌려드리기 위해 긴 시간 고민하고 노력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원시설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