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국민연금의 올해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인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외 주식에서 준수한 성과를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보건복지부는 올해 국민연금 기금수익률이 12월 잠정치 기준 약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988년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수익률 15%를 상회하는 성과다.
이 같은 성과는 대부분 국내·외 주식에서 기인했다. 잠정치 기준 자산군별 수익률을 ▲국내주식 약 78% ▲해외주식 약 25% ▲대체투자 약 8% ▲해외채권 약 7% ▲국내채권 약 1% 순이었다. 대체투자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된 최종 수익률은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기금운용 성과에 따라 기금 규모도 증가했다. 12월 잠정치 기준 국민연금 기금은 1473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260조원(+21.4%)이 늘었다. 지난해 연금급여 지출 44조원의 약 5.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복지부는 향후 보험료율 조정에 따라 보험료 수입이 증가하면, 기금 규모가 확대되고 보다 적극적인 자산운용 역시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는 수익률 목표(現 장기추계4.5% → 목표치5.5%)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준포트폴리오 등 자산 배분체계 개선, 전문 운용인력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익률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