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이 한국 탁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한 직후, 연말을 맞아 거액의 성금을 기탁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신유빈이 당진시에 '희망 나눔 캠페인 이웃돕기' 성금 1억 원을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진시.
27일 매니지먼트 GNS에 따르면, 신유빈은 이날 충남 당진시체육관을 찾아 이웃돕기 성금 1억 원을 당진시에 전달했다. 신유빈은 "겨울철 어려운 이웃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유빈은 앞서 작년 10월 당진시와 수원시를 통해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기부한 적이 있다. 이번 기부로 2년 연속 나눔 캠페인에 총 2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
이번 기부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홍콩 2025' 혼합복식에서 거둔 역사적인 우승 직후 이뤄진 것이다. 당시 임종훈(28·한국거래소)과 함께 불가능에 가깝다던 '만리장성'을 두 번이나 넘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4강전에서 당시 혼합복식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를 3대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상대 전적 6전 전패로 절대 열세였던 왕추친-쑨잉샤(중국) 조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중국의 최고 정예 조들을 하루 만에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은 한국 탁구 사상 보기 드문 쾌거다.
신유빈은 생애 첫 월급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유소년 선수 후원, 소아 환자 의료비 지원 등 우승 상금과 광고 수익을 사회에 꾸준히 환원해 오고 있다. 세계 1위를 무너뜨린 실력만큼이나 빛나는 나눔 행보에 체육계와 지역사회의 격려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