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다연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받은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24일 재판에 넘겼다.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소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수공무 집행 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9.26 사진공동취재단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과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득한 범죄수익 1억3720만원에 대해 추징보전도 청구했다.
명씨는 불구속기소 됐고, 구속 상태인 윤 전 대통령은 추가 기소 됐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지난 8월 먼저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는 내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명씨는 불법 여론조사를 공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특검팀에 출석해 소환조사를 받았다. 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공모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으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남은 수사 기간 이들 의혹 관련 혐의를 다진 후 부부를 동반 기소할 전망이다.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