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정부가 내년 인공지능(AI) 예산 중 7000억원을 제조 AI 전환(M.AX)에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4일 김정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M.AX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4 윤동주 기자
우선 분야별로 데이터 생성·공유·활용사업을 본격 개시한다. 제조 AX의 핵심이자 출발은 제조 데이터의 확보와 공유, 활용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2030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AI 팩토리, AI 로봇 등 분과별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부문별 AI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 시작한 AI 팩토리, AI 미래차·AI 로봇 분과의 AI 모델 및 제품 개발에 이어, 내년부터는 자율운항선박·AI 가전·AI 바이오 등의 분과까지 AI 모델 및 제품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산업부는 2032년까지 7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사업에도 착수한다.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자동차·로봇·무인기·가전 등의 4대 업종을 중심으로 첨단 제품에 탑재될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2028년에 시제품을 출시하고, '30년까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10개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팩토리의 수출 기반을 마련에도 나선다. 특히 최고 수준의 자율공장인 다크팩토리 구현을 위해 AI 팩토리 분과를 통해 공정 설계, 공정 효율화, 공급망 관리, 물류 최적화 등 제조 전 단계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내년 AI 팩토리 분과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AI 팩토리 수출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역 AX 확산도 추진한다. 특히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해 지역 AX를 확산하고, 지역별 주력 산단을 AI·로봇 기반 M.AX 클러스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의 기업·연구소·대학 등을 주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M.AX 얼라이언스와 지역 AX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M.AX 얼라이언스는 출범 100일 만에 대한민국 제조 AX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병오년은 도전과 혁신을 통해 M.AX 얼라이언스와 우리 제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