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지역 문화유산 30점 복원

공공기관·시민 소장 자료 22건 30점 복원

대구간송미술관이 지역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과 시민이 소장한 자료 22건 30점을 복원했다.

대구간송미술관 수리복원 전문 학예사가 '권문해유서'의 수리복원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미술관은 '공공문화시설 수리복원 협력 및 지원 사업'을 통해 대구시와 대구미술관, 예천박물관 등 3개 기관이 소장한 자료 18건 26점과 대구시민 소장자료 4건 4점을 대상으로 수리복원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료의 가치와 훼손 상태,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하고, 각 기관과 협력해 복원과 보존 관리를 추진했다.

대구시 소장 '아동문학가 윤복진 관련 자료'는 근대기 종이 열화로 훼손이 진행된 상태였으며, 복원팀은 결손부 보완과 색맞춤 작업을 거쳐 복원을 마쳤다. 해당 자료는 전시 '수리복원, 기억을 잇다'를 통해 공개됐다.

대구미술관 소장 서동균의 '군자화목'은 낱장으로 보관되던 8점을 병풍 형태로 복원해 보존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예천박물관 소장 '권문해 유서'는 습해와 곰팡이로 훼손돼 있었으나, 오염 제거와 결손 보완, 글자편 정리 작업을 통해 복원됐다. 예천박물관은 이를 바탕으로 국가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술관은 이와 함께 '시민 참여 수리복원 공모사업'을 통해 개인 소장 자료 4건 4점도 복원했다. 독립운동 기록물인 '독립혈사', 지역 단체 관련 문서, 신문과 혼서 등 지역성과 사연이 담긴 자료가 대상에 포함됐다. 복원된 자료는 소장자에게 반환했으며, 보존 관리 방법도 안내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지역 지류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협력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술관 1층에서는 평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보이는 수리복원실'을 운영해 관람객이 복원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하나 수리복원팀장은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자료의 복원을 지원한 사업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과 시민과 협력해 지류문화유산 보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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