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중앙정부 권한 최대한 대전충남특별시로 이양받는 게 중요'

대전충남 통합 관련 "충청권 민주당 국회의원들 굉장히 냉소적·아예 관심 없었다"

"저와 김태흠 충남도지사와의 관심은 오로지 충청의 미래"

이장우 대전시장(사진=모석봉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그동안 충청권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굉장히 냉소적이었고 아예 관심이 없었다"며 비판했다.

이 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공동 발의도 함께 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한 명도 응한 적이 없었다"며 "대통령 한 말씀에 본인들이 무슨 지방 분권,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주역인 양 기자회견을 하고 그러는데 그런 분일수록 가장 반대를 많이 했던 분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런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안에 담긴 257개 특례 조항을 이상하게 표현했다"며 "그건 정치의 도의가 아니다"라며 일갈했다.

그는 "행정 통합은 그냥 나온게 아니다. 정재근 충남 공동위원장은 행안부 차관을 지내신 분으로 그동안 통합과 관련해 실무 역할도 했던 분이고, 이창기 대전 공동위원장은 대표적인 행정학자"라며 행정 전문가임을 내세웠다.

이 시장은 "지방분권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권하고 조직권"이라며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권한과 독자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열악한 충청권의 정치적 입지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충청도가 정치적으로 보면 영·호남 틈에 끼어서 제대로 큰 역할이 안 되고 있다"며 "지금 국회의원수만 보더라도 호남과 영남이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충청도를 빼고 비례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주당은 호남이 제일 많고, 국민의힘은 영남이 많다"며 "이런 정치적인 불균형도 이제 해소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법 만들때 지방에 권한을 넘겨주는 쪽으로 법안을 만들었는데 내일 김태흠 충남도지사님하고 만나 충분한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충남도지사님하고 저하고의 관심은 오로지 충청의 미래"라며 "대전충남이 통합을 해서 누가 행정의 책임자가 되는 건 아주 지엽적인 문제"라며 통합 시장 후보에 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통합과 충청의 미래이고, 국토의 균형 발전과 지방 분권, 수도권 1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가 통합하는 것"이라며 "세계를 향해서 도시들과 경쟁하려면 일정 규모와 이런 경제 규모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진짜 중요한 것은 통합을 하되 통합에 있어서 중앙정부의 권한을 최대한 대전충남특별시로 이양받는 게 중요하다"며 "어떠한 난관과 힘든 것이 있고 넘어야 될 산이 있어도 그 과정을 넘어서 미래를 향해 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24일 오전 9시 충남도청에서 면담을 갖는다.

충청팀 충청취재본부 모석봉 기자 mosb@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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