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2026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증원 전인 2024년도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 난도가 높았던 점 등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총 193개 대학의 2026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6만927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34만9289명의 19.8%다.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2024학년도 21.1%, 2025학년도 20.4%에서 감소했다.
정시 모집의 92.2%인 6만3876명은 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실기·실적위주 전형은 전체 정시 모집의 6.6%(4565명) 수준이다. 사회통합전형, 계약학과, 재외국민 등 정원외 전형은 4279명(6.2%) 모집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수시와 마찬가지로 의대 모집인원 변동을 고려해야 한다. 의대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수준으로 동결돼 지난해보다 약 1000여명 적게 뽑는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이 축소된 금년도 최상위권 합격서의 변화 등을 예상하고, 지난해 합격점수와 상황 변화 정도를 예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절대평가인 수능 영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나타난 변수들도 핵심이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3.1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형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최종 모집인원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학들의 국·수·영·탐 중 영어 점수 반영 비율과 점수 부여 방식도 모두 달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연세대는 영어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7.5점을 부여한다. 반면 서강대는 1등급 100점, 2등급 99.5점, 3등급 98.5점 등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좁다. 또 아주대와 한양대(에리카)는 영어 반영 비율이 15%로 같지만, 2등급과 3등급의 점수 차이가 아주대는 3점, 한양대(에리카)는 0.5점으로 아주대의 영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영어 1~2등급 비율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영어의 영향력이 훨씬 커질 전망"이라며 "대학들의 영어 반영 비율, 등급 간 점수 차이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