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PU업체 메타X, 상장 첫날 693% 급등

美AMD 출신이 2020년 창업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메타X 집적회로 상하이'(메타X) 주가가 상장 첫날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메타X 주가는 상하이 커촹판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104.66위안) 대비 693% 치솟은 829.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X는 공모가 대비 569%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상승률 755%를 찍기도 했다. 이날 상승률은 올해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첫 거래일 성적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메타X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2억위안(약 5억9000만달러)을 조달했다. 이날 상승률은 최근 10년간 중국 내 IPO 규모 5억∼10억 달러 기업의 상장 첫날 성적표 가운데 최고로 알려졌다.

중국 GPU 업체가 연이어 상장 첫날 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일각에선 중국의 반도체·인공지능(AI) 자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5일 중국 GPU 업체 무어스레드도 상장 첫날 425% 상승했다. 무어스레드 IPO 당시 개인 투자자의 청약 규모는 배정 물량보다 2751배 많았다. 이번 메타X의 경우 2986배에 달했다.

SCMP는 메타X의 주가 급등과 관련, AI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GPU를 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중국의 목표에 투자자들이 반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화진증권의 리후이 애널리스트는 "메타X는 중국 고성능 GPU 제조업계의 선두 중 하나"라면서 "국산 대체에 따른 수혜를 완전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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