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섭기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업무보고 모범사례로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국장과 건설교육기술원을 꼽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와 관련해 어떠한 곳이 가장 준비가 잘 됐는지 묻는 참모들의 말에 두 곳을 꼽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국장은 농식품부 업무보고 당시 이 대통령이 "국내 콩 수입량 중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비중이 어느 정도냐"고 묻자 막힘없이 대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콩 GPT'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 대변인은 "국민 먹거리로 관심이 큰 대두와 옥수수 유전자 변형 여부, 수입 농산물 비중을 질문하자 명쾌한 답변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면서 "인공지능(AI)처럼 정확한 수치로 답하는 전문성으로 국민 신뢰를 높이고 맡은 공무에 대해 높은 책임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라고 칭찬했다.
또 건설교육기술원에 대해서는 "건설기술인과 기능인력의 교육을 담당하는 건설교육기술원은 연간 24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교육비로 자체 조달해 내공과 저력을 칭찬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16일부터 진행되는 남은 업무보고에서도 모범사례를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업무보고 전 과정을 최초로 생중계함으로써 궁금증을 해소하고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일 잘하는 준비된 실무 공무원들을 국민께 알리고 국정철학을 국민 눈높이에서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무보고 도중 이 대통령이 특정 정당 출신 기관장을 강하게 지적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언제 임명됐느냐는 매우 부차적인 것"이라고 강 대변인은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정부 사람들로만 구성돼 있던 이번 정부 초기의 국무회의에서 몇 분은 탁월하게 대답해서 이번 내각에 유임된 분도 있다"며 " 얼마나 실무에서 강함을 보여주느냐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 자리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써준 것만 읽지 말라"는 질책을 받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보안 검색 과정에서 책갈피에 100달러를 숨기면 발견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는데, 이 사장이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자 격노하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