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정승현기자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승희 영암군수와 마라톤 실력을 뽑낸 러너들.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이 군민과 청소년이 함께 달리며 RE100 실천 의지를 다지는 이색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군은 14일 오전 군서면 영암목재문화체험장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2025 영암 RE100 마라톤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군민과 청소년 등 300여 명이 참가해 'RE100 러너'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달려라! RE100 기회도시 영암'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영암군에너지센터가 주최하고 청소년 RE100 마라톤대회 추진단이 주관했다. 특히 군민 원탁회의에서 구림공고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행사로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영암목재문화체험장을 출발해 상대포공원과 구림교차로를 왕복하는 5km 코스를 달렸으며, 완주자에게는 나무로 만든 완주 메달과 영암쌀, 감말랭이, HD현대삼호가 후원한 기념 수건 등이 제공됐다.
대회장에는 어묵과 떡볶이, 군고구마 등 먹거리 부스가 운영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영암 생태를 상징하는 '남생이' 캐릭터 포토존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인기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았다. 'RE100 선도도시 영암'이 새겨진 배너 깃발을 맨 참가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우승희 영암군수와 박종대 영암군의회 의장, 김광수 영암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주요 인사들도 군민과 함께 코스를 완주하며 RE100 실천에 동참했다. 우 군수는 "영암은 기의 고장이자 에너지의 고장"이라며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RE100 영암을 향해 군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행사 중에는 '영암군 청소년 환경·RE100 실천선언식'도 열렸다. 청소년들은 선언문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환경·에너지·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군과 영암교육지원청, 경찰·소방, 체육회, 지역 기업과 사회단체 등 10여 개 기관이 협력해 추진됐다. 영암군과 영암군에너지센터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대불국가산단의 전력 수요를 연계한 '지산지소형 에너지 자립 모델' 구축과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