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S밸리, '특정개발진흥지구' 서울시 승인

진흥계획 승인…최종 지구 지정만 남아
서남권 창업 메카로 본격 도약

'글로벌 창업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관악S밸리가 제도적 기반을 완성하며 본격 도약에 나선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관악S밸리 연구개발 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이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에서 승인 의결됐다고 11일 밝혔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앞줄 오른쪽)과 관악S밸리 네트워킹데이 참석자들이 행사를 기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관악구 제공.

특정개발진흥지구는 특정 전략산업의 집적화를 유도하고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정하는 제도다. 구는 지난 7월부터 진흥계획을 수립하며 서울시 승인을 추진해왔다.

서울시 심의위원회는 추진 방향 설정, 입지 여건 및 산업 분석, 권장업종 관리 방안, 지구 활성화 전략 등을 종합 검토해 진흥계획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구는 지난해 10월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선정에 이어 해당 지구 지정을 위한 두 번째 핵심 관문을 넘었다. 최종 지구로 지정되고 지구단위계획이 완료되면 건폐율, 용적률, 높이 제한 등 도시계획 규제가 완화되고 세제 혜택까지 더해져 창업기업 유치 경쟁력이 강화된다. 특히 민간 벤처기업집적시설과 창업 공간 건립이 쉬워져 관악S밸리 내 창업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관악S밸리는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입주 기업들은 2022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혁신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조만간 열릴 CES 2026에서도 혁신상 수상이 확정돼 있어 4년 연속 수상 쾌거를 달성했다.

낙성대동·대학동 일대에 걸쳐 조성된 관악S밸리는 연구개발,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분야 벤처 창업기업이 밀집한 서남권 창업생태계의 중심지다. 산업 특화지수(LQ)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4.5를 기록하며 기술 기반 산업구조를 갖췄으며, 서울대학교의 연구 역량과 청년 인재를 기반으로 ‘산학협력 창업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관악S밸리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돼 입주 기업에 취득세, 재산세,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등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에는 서울시 서남권 신성장 거점사업에도 선정됐다.

구는 이번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 승인에 따라 최종 지구 지정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대가 운영하는 캠퍼스타운을 확대하고, 올해 출범한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을 통해 체계적·전문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관악S밸리 연구개발 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지구 위치도. 관악구 제공.

구는 현재 창업인프라 시설 18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우수 벤처·창업기업 1000개 유치, 고용 창출 6400명, 누적 투자유치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진흥계획 승인은 관악S밸리가 서남권을 대표하는 기술창업 거점으로 도약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최종 지구 지정을 위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해, 창업시설 확충과 우수 기업 유치, 산학연 협력 강화로 관악구를 '대한민국 혁신 창업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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