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기자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한 여성이 아내에게 들킬 위기에 처하자 아파트 창문 밖으로 매달렸다. SNS
최근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서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내연녀가 아내에게 들킬 위기에 처하자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매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하얀 옷을 입은 한 여성이 10층 난간에 매달린 채 위태롭게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한 여성이 아내에게 들킬 위기에 처하자 아파트 창문 밖으로 매달렸다. SNS
영상에 따르면 상의를 벗고 있는 한 남성이 창문 사이로 여성과 짧게 대화를 나눈 뒤 사라지고,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여성은 건물 외벽 배관과 창턱을 이용해 아래층으로 이동했다.
이후 여성은 이웃집 창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고, 여성을 본 한 주민이 창문을 열어 여성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며 가까스로 구조됐다. 매체는 아내가 자신의 예상보다 일찍 귀가하자, 외도를 들키지 않기 위해 남성이 여성을 발코니 밖으로 밀어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영상이 이렇게 퍼졌으니, 결국 아내에게 들키겠네" "저러고 살고 싶을까" "아내가 그렇게 무서운데 바람은 어떻게 피운대" "살짝만 헛디디었어도 죽을 뻔했다" "사회적으로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 "한심하고 우스꽝스럽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중국의 이혼율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새 이혼율이 무려 4배가량 늘었다. 2023년에는 360만 쌍이 넘는 부부가 이혼을 신청했다.
이혼 증가가 국가적인 난제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는 2021년 이혼 협의 중인 부부에게 한 달간의 '쿨링오프(냉각)' 기간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부부가 이혼 신고를 한 지 30일 이내라면 부부 중 어느 한쪽의 신청으로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해당 조치 이후 이혼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2023년 다시 급증,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AFP통신은 "성 관련 산업이 번성한 중국에서는 반려자 이외 상대와 성적 관계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최근 중국에서는 외도와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