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시사쇼]

강전애 "장동혁 대표 변화해야"
김준일 "장동혁, 리틀 윤석열 되는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사과 메시지, 한동훈 전 대표도 사과 메시지를 냈어요.

강전애 : 송원석 원내대표가 사과 메시지를 냈는데 그 메시지를 보면 국민의힘의 국회의원 전원이 죄송하다 사죄드린다고 했어요. 장동혁 대표도 의원 중 한 명이거든요.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낸 메시지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 이 정도의 발언만 한 거예요. 헌법재판소에서 민주당의 폭주에 대해서 짚은 부분 그거를 다시 이야기한 거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 내용을 계속 주장을 해 왔었고. 장동혁 대표가 지난주에는 지방에서 구두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메시지 자체가 이렇게 나온 거죠.

이것은 과거에 있었던 일이잖아요. 지금 우리 국민의힘은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그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 거거든요. 지속 가능한 정당 대한민국의 대표 보수 정당으로서 앞으로 어떤 방향을 가야 할지 이게 당 대표가 거기에 대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 하고 있어요. 심지어 오늘은 본인이 당 대표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선출을 한 100일 된 날이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있어서도 더 책임감 있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사과 메시지들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이 상황이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국민께서 저들은 계속 사과하지 않는구나, 반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 스스로가 더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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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혼란스러운 메시지, 국민의 힘 전체의 단일한 입장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 1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는 것 같아요.

김준일 : 민주당은 장동혁 대표를 보면서 속으로 '힘내라! 장동혁' 이런저런 거 하지 않을까요? 오늘 2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동으로 사과 성명을 냈어요. 더 이상 소위 말하는 친한계라고만 볼 수가 없습니다. 안철수 김성원 송석준 신성범 최형두 권영진 조은희…. 이게 친한계의 목소리라고 볼 수 없어요. 게다가 송원석 원내대표 사과했죠. 권영세 의원도 페이스북에 뭐 '계엄 선포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이었고 여당 중진으로서 이를 막지 못한 것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과의 톤과 수위는 다르지만 장동혁 빼고 다 사과했어요. 지금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 당 대표가. 저는 보니까 쫓겨나겠다, 이런 상황이면.

국민의힘이 2020년부터 당명 바꿔서 비대위원장이 몇 명이었는지 아세요? 8명입니다. 5년 동안 8명, 당 대표는 몇 명인지 아세요? 당 대표는 4명이에요. 비대위가 더 익숙한 당입니다. 이 당은 항상 국민의힘이 아니라 중진의 힘이라고 권력 암투 해서 끌어내리고 뭐 만들어서 끌어내리고 이런 것에 진짜 익숙한 당이거든요. 본인들이 안 나서고 장동혁 대리로 내세워서 어쨌든 한동훈이 권력 잡는 것 막았잖아요. 안 되겠어 하면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또 끌어내릴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수명이 얼마 안 남았다. 지금 장동혁 혼자 빼고 나머지가 다 지금 이렇게 나오면은 이것은 고립이에요.

장동혁 대표, 빨리 변화 결단해야

강전애 :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된 당대표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내용 형태가 되려면 또 과거에 한동훈 대표 때 그랬었던 것처럼 최고위원들의 사퇴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글쎄요. 그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 보시기에는 굉장히 답답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민주당이 저렇게 폭주하고 있음에도 국민께서 국민의힘을 쳐다보지 않는, 여론 조사상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어요.

내년 지방선거도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저는 장동혁 대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년에 지방선거를 본인이 이기지 못하면 그다음에 본인의 정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중도 확장적인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도 맞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당 대표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고민이 깊은 것 같은데 빨리 결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방선거를 뛰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지금 점점 타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소종섭 : 장동혁 체제의 변화 가능성이 내부에서 잉태될 수 있나요?

강전애 : 대표 스스로가 결단할 수밖에 없겠죠.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준일 : 내려오는 결단?

소종섭 : 변화 가능성이겠죠.

강전애 : 사과 메시지가 나갔을 때 국민께서 처음에는 그냥 선거 앞두고 하는 얘기 아니야 이렇게 보실 거예요. 진정성이 있다고 보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요. 매달 광주에 가겠다고 했는데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과연 매달 광주에 갈 만한 모습인가에 약간 의문이 있어요.

소종섭 : 장동혁 대표의 변화 가능성, 변화했을 때의 실제 정치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요?

장 대표, 하루에 1도씩 오른쪽으로 가고 있어

김준일 : 이분이 처음에 당선됐을 때 하루에 1도씩 왼쪽으로 가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근데 지금 1도씩 왼쪽은커녕 1도씩 오른쪽으로 가요. 정치인의 변신은 무죄인데 표변하는 것은 신뢰감을 매우 떨어뜨리거든요.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했다가 갑자기 광주로 가고 뭐 이러면은 이게 같이 비슷한 시기에. 이게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냐. 그러면 어느 쪽도 신뢰를 못 얻는데 장고 끝에 악수가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요. 국민의힘이 사과를 하든 말든 솔직히 국민들은 그냥 팔짱 끼고 보고 있는 거예요. 진짜 열과 성을 다해서 사과해도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 한 번 이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녹는 데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저렇게 함으로써 국민의 힘의 고통의 시간은 연장될 수밖에 없다. 뭐 하든 말든 너희가 알아서 해라, 거의 그 상황이에요.

강전애 : 개인적인 바람은 아직도 우리 지명직 최고위원이 비어 있거든요. 장 대표가 스스로 어느 정도의 발언을 하고 국민께서 변화 가능성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만한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넣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좀 해 봅니다.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넘어가는 것이 좀 민망한 상황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거든요.

야당이 바로 서야 정부 견제도 가능

김준일 : 제가 보기엔 장동혁 대표는 지금 리틀 윤석열 돼가고 있다. 무슨 얘기냐 하면은 그렇게 술을 많이 먹어요. 제가 전해 들은 바로는 일단 국회 출입 말진이라고 보통 얘기를 하죠. 그러니까 제일 연차가 낮은 기자들하고 많이 먹습니다. 자기한테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은 잘 안 만나고 김민수 최고위원 아니면 박준태 비서실장이랑 밥을 먹는대요. 게다가 무슨 얘기를 하냐면은 조중동에 대해서 그렇게 섭섭함을 토로한다는 거예요. 윤석열도 똑같았어요. 유튜브에 답이 있다, 그것도 닮았어요. 진짜 정신 좀 차려라. 야당이 정상적인 야당이 돼야 민주당 정부도 견제가 될 것 아닙니까? 장동혁 대표 같이 하면 누가 그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겠어요?

편집국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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