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검 찾아 압박…'국정조사·특검해 이재명 탄핵해야'

"李대통령, 범죄자 주권시대 열어"
"노만석, 검찰 자존심 잡범에 팔아먹어"
노만석 대행 하루 연가로 면담 무산
오후에는 법무부 찾아 정성호 면담

국민의힘은 10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해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검찰 수뇌부를 규탄하는 등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 탄핵 가능성도 연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긴급 규탄대회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진정한 몸통은 '대장동은 내가 설계했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던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재명이라고 하는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놨더니 범죄자와 그 추종 세력은 대한민국을 범죄자의 나라로 만들었다. 범죄자 주권 시대를 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을 겨냥해 "1심 판결문에도 '성남시 수뇌부'가 나와있다"며 "김만배 대장동 일당의 78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비리 자금 속 대장동 그분의 몫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검찰의 관뚜껑에 대못을 박은 자는 비겁하고 비굴한 검찰총장 직무대행"이라며 "권력의 바람 앞에 스스로 벌렁 드러누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직무대행이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용산과 법무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야 했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는 "검찰총장이 수사 기관인가, 정치 기관인가"라며 "용산과 법무부에 아부하느라 70년 검찰 역사 자존심을 대장동 일당 잡범에게 팔아먹었다"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검찰 전체를 범죄자 집단으로 매도한다"며 "집권여당이 대장동 일당의 변호사냐"고 질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오직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어 일어나는 일"이라며 "모든 것이 이 대통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며 "지금 즉시 법원은 이재명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 그게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규탄대회를 연 뒤,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과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방문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들은 규탄사가 끝난 뒤 대검찰청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청사 직원들이 제지해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의원들은 "역사에 '노만석의 난'으로 기록될 것", "문 열 자신도 없으면서 항소를 취소했냐", "법무부 장관이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의원들과 청사 직원들은 회전문을 사이에 두고 20분가량 실랑이를 벌였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 직무대행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스스로도 부끄러웠는지 출근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담당 검사장인 반부패 부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끝까지 응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며 "검찰은 이미 다 죽었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를 찾아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을 비판하는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12일 당원과 함께하는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치부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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