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섭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국민적 자존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이)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8.2% 늘어난 66조3000억원이다.
이 대통령은 "재래식 무기체계를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무기체계로 재편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신속히 전환하여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자주국방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평화가 흔들리면 민주주의도 경제도 국민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대화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담대하고 대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휴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을 지속하고, 교류협력(E), 관계정상화(N), 비핵화(D)를 통한 'END 이니셔티브'로 평화 공존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AI 기술에 대해 "방위산업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며 "첨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연구개발(R&D) 투자로 방위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