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현지 2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남성을 포함한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도네시아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현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한국인 남성이 체포됐다. 콤파스TV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TV 등은 인도네시아 경찰이 지난달 중순 숨진 현지 여성 A씨(27)의 사건과 관련해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한국인 B씨(40)와 인도네시아인 C씨(45)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다. 이들은 자카르타 북부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함께 복용한 뒤 자카르타 인근 반텐주 탕그랑 소재 호텔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피해 여성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당일 새벽 4시쯤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오전에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 이후 오후 12시30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피해자의 몸에서 둔기에 의한 타박상과 장기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마약 검사에서는 피해자와 B씨, C씨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살인 혐의가 적용될 경우 인도네시아 형법에 따라 B씨와 C씨는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