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상에 인도 출신 미국 작가 아미타브 고시

상금 1억원
시상식 10월23일 호텔인터불고 원주

제14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인도의 저명한 작가 아미타브 고시(Amitav Ghosh)가 선정됐다.

아미타브 고시 작가. 토지문화재단 제공

17일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단은 "고시는 탈식민주의와 생태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자연을 포함한 하위 주체들의 목소리를 깊이 담아낸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이 2011년 고(故) 박경리 작가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수여한다.

1956년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난 고시는 1986년 장편소설 '이성의 원(The Circle of Reason)'으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그림자의 선(The Shadow Lines)', '캘커타 염색체(The Calcutta Chromosome)', '유리 궁전(The Glass Palace)' 등이 있다.

특히 아편전쟁 직전 18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아이비스 3부작'('양귀비의 바다', '연기의 강', '쇄도하는 불')과 기후 변화 문제를 다룬 논픽션 '대혼란의 시대'는 그의 폭넓은 문학적 시야를 잘 보여준다.

박경리문학상 추천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소설가 113명을 대상으로 네 차례 예심을 거쳐 29명의 후보를 추렸다. 심사위원회는 심층 검토 끝에 고시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고, 박경리문학상위원회가 이를 최종 승인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23일 오전 11시30분,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장·상패와 함께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역대 수상자로는 최인훈, 아모스 오즈, 리처드 포드, 이스마일 카다레, 윤흥길,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실비 제르맹 등이 있다.

문화스포츠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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