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착공식 개최

야구박물관, 190억원 투입·2026년 준공

국내 유일 공립야구박물관, 야구 성지 도약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16일 기장야구테마파크에서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복 기장군수, 박형준 부산시장, 허구연 KBO 총재,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박홍복 기장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부산시의회 의원, 야구계 인사,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한국 야구 100년을 이어갈 상징적 출발을 함께했다.

부산 기장군이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착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야구명예의전당은 한국 야구 120년과 프로야구 40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기장군·부산시·KBO가 협약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장군 체육 분야의 숙원이었다. 2011년 KBO 공모로 시작해 2014년 실시협약까지 맺었으나 운영비 분담 문제로 10여년간 지연됐다. 하지만 2023년 기장군이 주도한 변경협약 체결을 계기로 사업이 급물살을 탔고, 문체부 타당성 평가와 설계용역 준공, 재정심사 등을 차례로 통과하며 이날 첫 삽을 뜨게 됐다.

총사업비 190억원(시비 149억원, 군비 41억원)이 투입되는 한국야구명예의전당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998㎡ 규모로 건립된다.

부산시는 건립비를 지원하고, KBO는 전시물 확보를 맡으며, 기장군은 부지 제공과 건축, 운영·관리를 책임진다.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이 목표로 전시관·명예의 전당·체험시설·교육공간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정종복 군수는 "기장은 이미 드림볼파크와 야구체험관 등 국내 최대 규모 야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명예의 전당까지 들어서면 한국 야구의 성지로 도약해 미래 야구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장야구테마파크는 정규구장 4면과 리틀야구장, 소프트볼구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유소년·세계대회 개최지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명예의전당(2026년)과 유스호스텔(2028년)이 들어서면서 '야구 메카'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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