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대대적 조직 개편…'핵심 사업 부문 인적 쇄신'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주요 사업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대대적 조직 정비에 나섰다.

로이터연합뉴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인공지능(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그룹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로 케보르크 케치치안을 임명했다. NXP 반도체 및 퀄컴 출신의 케치치안은 최근까지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에서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냈다.

케치치안은 데이터센터 시장 전략을 맡는다. 이 시장은 과거 인텔 제온(Xeon) 서버 프로세서가 지배했으나, 지금은 엔비디아가 수백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PC 칩 사업부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 매니저로는 내부 인사인 짐 존슨을 임명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운영 책임자인 나가 찬드라세카란에게는 파운드리 서비스 부문도 맡겼다.

또 새로 신설한 중앙 엔지니어링 그룹 부사장에는 지난 6월 영입한 스리니바산 아이옌가르를 임명했다. 이 조직은 인텔 내부에서 흩어져 있던 여러 기술 및 개발 조직을 한곳에 모아 핵심 기술을 통합적으로 관리·개발하는 조직이다.

제품 총괄 책임자인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는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인텔은 밝혔다. 홀트하우스는 30년 넘게 인텔에서 근무하며 여러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팻 겔싱어 전 CEO 퇴진 후에는 임시 공동 CEO 역할을 맡기도 했다. 홀트하우스는 앞으로 수개월간 전략 고문으로 남아 인수인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인텔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대해 "탄 CEO가 지난 3월 인텔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뒤 경쟁사들에 뒤처진 회사를 재편하기 위해 주요 자리에 자신이 직접 임명한 인사들을 채워 넣고 있다"며 "특히 그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AI 관련 제품에서 인텔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부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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