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까멜리아상, 대만 출신 실비아 창 영예

배우·감독·프로듀서로 50년 활동
여성 영화인 기여 인정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까멜리아상 수상자로 대만 출신 배우 겸 감독 실비아 창을 선정했다.

대만 출신 배우 겸 감독 실비아 창[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9일 "지난 50여 년간 배우·감독·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아시아 여성 영화인의 영역을 넓혀온 인물"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창은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해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감독으로도 1980년대부터 활동해 '20 30 40(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후보)', '마음의 속삭임(홍콩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애상친: 여자 이야기(2017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홍콩금상장영화제 각본상 수상)' 등 열다섯 편을 연출했다.

아시아 여성 영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는 지금도 신진 감독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멘토이자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창은 수상 소감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 상을 받아들인다"며 "올해 오픈 시네마에 초청된 최신작 '타년타일'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까멜리아상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샤넬과 함께 지난해 제정한 상이다.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문화적·예술적 기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은 오는 17일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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