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의회, 이주배경청소년 학업·진로 지원 나선다

광주 광산구의회가 언어와 문화 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 배경 청소년의 학업과 진로 지원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광주시 광산구의회 강한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광산구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5일 제299회 광산구의회 임시회 경제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강한솔 광주 광산구의원.

이주 배경 청소년은 한국으로 이주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으로, 다문화가정·외국인 가정 자녀, 중도 입국 청소년 등이 포함된다. 성장 과정에서 학습과 진로 등에서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광주시의 이주 배경 청소년은 해마다 증가해 전체 학생의 3.2%인 5,20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500여명이 광산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지난해 10월 (사)광주마당 2030포럼과 정책토론회, 올해 7월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3.0 플루리질리언스 사업단과 정책간담회를 열어 지원 정책 공론화와 제도 마련을 추진해 왔다.

조례안은 구청장이 이주 배경 청소년의 자립과 진로·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교육비·교통비 등의 수당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체계적 지원을 위해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강 의원은 "이주 배경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외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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