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국가유산청은 지난 7일 오스트리아 린츠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에서 끝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서 한국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전통 공예를 모티브로 제작된 '자연으로부터'[사진=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디어아트·디지털문화 행사다. 197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예술가·연구자·기관이 참여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예술 실험과 그 사회적 의미를 탐구한다.
국가유산청은 '디지털 기술로 K헤리티지의 가치를 창조하다'를 주제로 세 작품을 출품했다. 한국 전통 공예의 섬세한 미학을 아나모픽 기법으로 구현한 '자연으로부터'와 조선 시대 선비들의 전통 정원을 3차원(3D)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별서정원', 경복궁의 대표 건축물과 정원을 디지털로 재창조한 '경복궁-왕의 정원을 거닐다' 등이다. 아나모픽은 착시현상을 이용해 예술품을 감상하는 이가 입체감을 느끼도록 한 예술이다.
국가유산청 측은 "16m×9m 크기의 초고해상도 몰입형 공간 '딥스페이스'에서 관람객에게 압도적인 시각 경험을 제공했다"며 "'미래 박물관'으로 불리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와 지난해부터 국가유산 데이터 및 기술 교류를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국가유산의 활용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