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외국계 사모펀드 거의 모두가 김·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해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블랙스톤 한국법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외국계 사모펀드 대다수는 김·장에 사건을 맡겼다고 한다.
김·장 법률사무소 로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며 검찰의 특수부처럼 특별 세무조사를 할 때 투입되는 정예 조직이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위기 상황이다.
김·장은 올 들어 사모펀드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들은 최근 법률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대형 인수·합병(M&A) 거래에는 빠짐없이 사모펀드들이 등장했고, 실제 다수 거래를 성사시켰다.
한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김·장 소속 변호사들이 사모펀드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고객 관리에 더 만전을 기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김·장의 탁월한 역량은 의심할 바 없지만, 최근에는 김·장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기 위해 다른 로펌에게도 과거보다 더 많이 자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상우 법률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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